기아가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며 사상 첫 3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열고 올 2분기(4∼6월) 매출 26조2442억 원, 영업이익 3조40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0%, 52.3%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0%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11.3%)와 올 1분기(12.1%)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이다. 현대자동차(10.0%)나 테슬라(9.6%)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선두권 수준이다.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높은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도 지난해 대비 13.1% 증가한 15만 대를 팔았다. 그 결과 대당 판매가격(ASP)이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한 346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편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19조9984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확대 덕에 매출 8조773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5조68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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