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송지효와 배우 서효림이 소속사와 갈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송지효는 전 소속사 우쥬록스와 서효림은 전 소속사 마지끄와 정산금 미지급 등을 두고 분쟁 중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 등의 피해에 참지 못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올해 4월 정산금 미지급 등의 이유로 우쥬록스와 계약을 해지했고, 대표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등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송지효 외에도 우쥬록스를 퇴사한 전 직원들 역시 A씨를 고용노동청에 임금 체불 등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송지효는 광고비 등 받아야할 정산금이 9억 8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쥬록스는 송지효의 정산금뿐만 아니라 전현직 직원들의 임금과 4대보험, 비용까지 체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우쥬록스가 월급은 물론, 일을 하며 사용한 비용에 4대보험까지 차일피일 미루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자 송지효는 자신이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임금체불로 인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사비를 지급하거나 자신의 카드를 쥐어주며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지효는 자신의 피해만큼이나 직원들의 피해를 걱정하며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우쥬록스는 미국 금융기관과 관련된 300억 원의 투자 금액을 유치했고, 자금 집행이 지난 3일께 이뤄질 것이라며 송지효는 물론, 직원들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 역시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세무사 출신이라 송지효와 직원들의 공분이 더욱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효림 역시 전 소속사 마지끄와 대표 B씨와 정산금 미지급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효림 소속사 이뉴어엔터테인먼트는 “전 소속사 대표가 서효림의 연예 활동에 대한 정산금 지급을 회피했다”라며 “이에 대해 용기를 내서 정산금을 청구했다”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96단독은 2월 22일 서효림의 전 소속사 마지끄와 대표 B씨가 연대해 서효림에게 정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마지끄와 B씨는 회사 잔고가 없다며 이후에도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는가 하면, B씨가 주소를 옮겨 주소지 불명인 상태가 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서효림 측은 법원이 마지끄 법인 계좌에 대한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을 내려 확인한 결과 B씨가 자신과 배우자의 계좌로 약 6억 원을 이체하는 방법으로 업무상 횡령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효림뿐만 아니라 마지끄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아역배우 출신 남다름 역시 정산금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매니저 등 회사 직원들과 마지끄의 요청을 받고 일했던 외주업체 역시 비용을 정산받지 못해 고통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효림은 후배 배우들과 한때 함께했던 소속사 식구들을 위해 어려운 상황 속 나서게 됐다고 읍소했다. 서효림 측은 “전 소속사와 분쟁이 재물에 대한 이익으로 보일 수 있음도 우려했으나 후배 배우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실효적인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더 이상 유사한 사례가 나오면 안 된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고발했다”라고 법의 힘을 빌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서효림은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림과 함께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후배 배우들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각고의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정산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더이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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