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봉태규가 배우가 된 것을 후회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봉태규는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해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아버지의 죽음이 희화화됐다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한동안 연애와 결혼을 아예 안 하고 싶었다. 혼자 지내고 싶었다. 한창 활동하다가 연기활동도 중단한 상태였다”라며 “안좋은 일이 많았다. 소속사와의 갈등,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들었던 시기”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하지 않았냐”라며 “모든 댓글이 내 캐릭터를 비유해서 아버지의 죽음을 희화하하더라. 그때 배우가 된 것을 처음으로 후회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봉태규는 “‘내가 만약 연예인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내가 진지한 역할을 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자신도 없었다”고 했다.
봉태규는 그러한 심리상태가 연애에도 영향이 있었다며 “그러던 찰나에 아는 음악하는 동생한테 연락이 와서 맥주 한 잔 하자고 해서 갔는데 그 자리에 아내가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봉태규는 하시시박과 이야기를 나눈 후 너무 멋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뒤로 제가 잠을 못잤다. 심장이 벌렁거려서 새벽 4~5시에 자도 한 3시간만 자고 깼다”라며 “친구처럼 지내고 싶을 정도로도 괜찮은 사람인데 제가 괜히 헛소리했다가 인연이 아예 끊어질까봐 두려웠다”고 했다.
이후 봉태규는 스튜디오에 찾아가 하시시박에게 ‘연애를 할 자신이 없는데 결혼은 하고 싶다’고 말했고, 하시시박도 바로 좋다고 했다고. 이후 두 사람은 한 달 만에 아버지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그 다음해 바로 혼인신고를 했다.
한편 ‘고두심이 좋아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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