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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로 빼자!” 창원서 폭우 속 슬리퍼로 하수구 뚫은 여성 4명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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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도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선행을 실천한 여중생들이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기사와 무관한 사진 자료. 물에 잠긴 광주 서구의 한 도로 / 이하 뉴스1

최근 경남 MBC는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1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내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로 하수구를 뚫어 물을 빼내는 여중생 4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빗물이 발목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우산을 든 사람들이 하수구를 긁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는지 한 사람이 “우리 발로 빼자!”라고 외쳤고, 그때부터 발을 사용해 각종 쓰레기와 낙엽이 뒤엉킨 이물질을 걷어냈다.

그러자 이물질로 꽉 막혀있던 하수구로 물이 회오리치듯 빠져나갔다. 이후 이들은 바지까지 걷어붙이고 빗자루와 발로 남은 쓰레기까지 청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진해신항 중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으로 밝혀졌다. 당시 학생들은 약 2시간가량 머물며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 여중생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서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안 치우면 아예 침수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폭우 속에서 하수구를 뚫어 도로 침수 위험을 막은 여중생 4명에게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른들이 미안하고 부끄럽다”,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네…”, “남 탓만 하는 어른들에 비해 정말 훌륭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젊은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정말 상을 줘야 해요”,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어른들이 잘못했어. 학생들이 위험한 곳에 다니면서 쓰레기를 치우게 해서 미안해”, “국가가 할 일을 중학생들이 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사와 무관한 사진 자료. 한 도로 하수구에서 빗물이 흘러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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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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