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형태의 근무 시간 단축제도가 시행되는 가운데 이미 시행 중인 한 기업의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년 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 휴넷이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매경닷컴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휴넷은 연차 소진이나 연봉 조정 등을 전제로 근로 시간 단축제를 도입한 다른 기업들과 다르다. 현재 휴넷은 조건 없이 주 4일제를 운영하면서 다방면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 가장 큰 효과는 채용 분야에서 드러났다. 채용 경쟁률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뛴 것이다.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여건도 그만큼 좋아졌다. 반면 직원들의 퇴사율은 현저히 낮아졌다.
근무제 변환 이후 추가 인력 충원은 없었다.
휴넷은 전체 직원 수는 일정하게 유지하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실적 또한 상승세를 보인다. 휴넷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당연히 높았다. 최근 휴넷이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82.4%가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직원들의 93.5%는 ‘주 4일제에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은 94.1%에 달했다.
매체는 휴넷이 각종 선진적인 근로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원인으로 ‘자율과 책임’의 기업 문화를 꼽았다.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이에 따르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휴넷은 주 4일제 안착을 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휴넷은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 원칙을 강조한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전략적 업무 폐기, 회의 간소화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하도록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휴넷 관계자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근로제도들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효과로 나타났다”라며 “좋은 제도가 유지되려면 회사의 성장이 우선해야 하기에 직원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성과를 내고자 노력한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조영탁 휴넷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의 도구라고 생각한다”라며 “5일의 업무를 4일 내 완료하려고 하니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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