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마침내 류현진의 복귀가 윤곽 잡혔다.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이번 주말 LA 에인절스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할 예정이며, 8월 1일부터 치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빌 등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에인절스전 등판은 29일 오타니 쇼헤이의 선발 등판과 겹칠 가능성이 컸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복수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에인절스와의 3연전 중 복귀전을 치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 한 차례 더 숨을 고르고 복귀전을 치르자는 것이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의 생각이다.
또 스포츠 넷 캐나다는 “류현진이 많은 관중 앞에서 등판하는 것은 복귀전부터 큰 부담일 것”이라며 “토론토는 트레이드마감 시한(한국시간 8월 2일)이 끝나고 류현진을 로스터에 등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의 재활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6월 19일 MCL(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재활에 전념한 그는 올 시즌 5월 불펜투구를 시작으로 6월 라이브 피칭, 7월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렀다.
특히 지난 22일 트리플 A 등판 경기에선 재활 후 가장 많은 투구 수인 85개를 투구. 6이닝 5삼진 3안타(2홈런) 볼넷 1개, 2실점을 기록했다.
우려하던 구속 변화도 없었다. 당시 최고 구속 90.8마일(약 146㎞)을 던지며 여전히 견고함을 알렸다.
미국 매체 로토볼러는 “류현진이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 8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이제 빅리그 복귀까지 그가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없다. 토론토 구단 역시 더 이상 (류현진에 대해) 확인할 게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후 25일 LA 다저스전 원정길부터 빅리그 로스터와 동행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미국 생활 10년 차를 맞은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3.27을 올리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가 보인다. 토론토와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과연 류현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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