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로코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독일 알렉산드라 포프(사진: 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한국이 상대해야 하는 H조 최강팀 독일(FIFA 랭킹 2위)이 모로코를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6점 차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멀티골을 앞세워 모로코에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독일은 2003년 대회부터 이어온 여자월드컵 본선 첫 경기 6연승,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6연속 무실점 전승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2003년 미국 대회와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사상 첫 여자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한 독일은 현재 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인 반면, 모로코는 FIFA 랭킹 72위로 H조에서 가장 낮고, 출전국 전체를 통틀어서는 잠비아(7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팀이다.
2022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섰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 독일에게 대패하며 월드컵의 높고 두터운 벽을 실감해야 했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25위)를 상대로 8년 만의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날 경기 결과로 한국은 콜롬비아와 경기 결과가 더욱 더 중요해졌다. 독일이 모로코를 큰 점수차로 이겨준 것이 한국이나 콜롬비아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로코의 전력과 독일과 첫 경기에서 대패한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상대적으로는 독일이 모로코를 대파한 상황이 콜롬비아 보다는 한국에게 조금 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콜롬비아를 이기면 다음 상대가 모로코이기 때문에 2승 내지 최소한 1승1무의 전적으로 독일과 3차전을 맞게 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선전을 펼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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