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솔로 데뷔 싱글 ‘세븐'(Sev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매된 정국의 ‘세븐’은 29일 자 ‘핫100’에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Try That In A Small Town)과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팝 솔로 가수가 ‘핫 100’에서 1위에 오른 사례는 같은 팀 멤버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정국이 68번째다.
정국의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세련된 팝 감각이 조화를 이룬 서머송이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와 UK 개라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의 한 장르) 리듬이 어우러지면서 중독성을 띤다.
싱글 차트 ‘핫 100’은 미국 빌보드의 많은 차트 가운데에서도 현지 시장의 인기를 반영하는 메인 차트다. 1위를 비롯한 상위권에 드는 것은 내로라하는 현지 팝스타에게도 큰 도전이자 기록으로 통용된다.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된다.
‘세븐’은 이번 순위 집계 기간 스트리밍 219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640만,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15만3000을 기록했다.
K팝 가수가 ‘핫 100’에서 정상에 오른 사례는 정국과 지민을 빼면 이들이 몸담은 방탄소년단(BTS·6곡) 뿐이다. 솔로 가수로는 싸이가 지난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강남스타일’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과 정국이 ‘핫 100’ 1위를 차지함으로써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과 더불어 두 명 이상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른 멤버가 속한 역사상 아홉 팀 가운데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은 앞서 미국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3위로 진입했다.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는 7일 연속 정상에 올라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 기간 7월 14~20일)에서도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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