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거장’이라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마침내 영화 ‘인셉션’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0년 개봉 이후부터 놀란은 많은 이들에게 ‘인셉션’의 결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인셉션’의 결말은 악명 높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코브는 임무를 완수하고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면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코브의 팽이도 같이 흔들린다. 팽이가 계속 회전하면 코브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이고 떨어지면 현실 세계에서 깨어나는 것이 전제다. 위태롭게 돌아가는 팽이는 열린 결말에 대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장면은 검은 화면으로 전환되며 끝이 난다.
팬들은 10년 넘게 ‘인셉션’의 결말에서 코브가 깨어났는지, 꿈을 꾸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해 왔다. 놀란은 최근 ‘Happy Sad Confused’ 라는 팟캐스트에서 “그런 논쟁은 의미 없다. 결말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셉션’의 결말에 대해 놀란은 “그 장면의 요점은 코브가 무신경하다는 것이 포인트다. 코브가 나오는 장면에서 팽이가 계속 회전하든 테이블 위에 떨어지든, 이야기의 핵심인 ‘인셉션’의 감동적인 결말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인셉션’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로 수년 동안 이 논쟁에 참여했다. 마이클 케인 역시 “인셉션의 대본을 받았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놀란에게 “언제가 꿈이고, 언제가 현실인가?”라고 물었으며 놀란은 “네가 등장하면 현실이다”라고 말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놀란 감독의 최신작 ‘오펜하이머’는 아카데미 시상식 11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인셉션’,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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