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한 달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친 부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한 달째인 24일 오후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그의 소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정보가 없다거나 이미 답변했다며 잘라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마오 대변인은 친 부장의 소식을 공유해 달라는 외신 기자의 요청에 “나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친 부장의 부재가 중국의 외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라는 추가 질문에도 “당신은 중국의 외교활동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친 부장이 여전히 중국의 외교부장이냐는 질문에도 “이미 지난주에 답변했다”며 “보충할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지난주 같은 질문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답변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친 부장의 인사말과 활동내역이 게시돼 있지만,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과 러시아 외교차관 등과의 회동 소식이 실린 뒤 현재까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친 부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외교가 안팎에서는 간첩설, 실종설, 불륜설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외교부가 매일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친 부장 관련 내용을 삭제하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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