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간신히 통과했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7조에서 1분46초69로 조 5위에 올랐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은 1분46초21로 황선우보다 더 높은 3위에 자리했다.
예선 출전 선수 총 72명 중 황선우는 13위, 이호준은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페이스를 조절한 듯 했지만 하마터면 준결승행 티켓을 놓칠 뻔했다. 준결승 진출 선수 중 가장 낮은 16위를 기록한 안토니오 자코비치와 불과 0.01초뿐이 나지 않았다.
이날 황선우는 출발 신호가 울리자 0.61초 반응속도로 뛰어들었다. 50m 구간까지 24초84로 조 5위를 달렸다. 100m까지 52초18로 3위까지 올라왔으나 150m에서 4위로 내려간 뒤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호준은 50m까지 24초71로 2위를 달린 뒤 100m에서 5위로 쳐졌지만 150m에서 속도를 올려 2위로 오른 뒤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이날 오후 9시11분에 열리는 준결승에 출전한다. 상위 8명 내에 들면 결승 진출을 이룬다. 결승은 25일 오후 8시에 열린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함께 결승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1위는 1분45초69의 루크 홉슨(미국)이다. 이어 매튜 리처즈(영국)가 1분45초82로 2위에 올랐다. 황선우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서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1분45초86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신성’ 판잔러는 1분46초49로 1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던 상하이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경영 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우는 올해 자유형 200m에서 세계 랭킹 1위(1분44초61)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외에도 남자 자유형 100m와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26일 남자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 27일 결승이 치러진다. 남자 계영 800m는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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