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정소녀가 자신의 이혼 이유를 고백했다.
23일 KBS1 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여주 신륵사를 찾은 자매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게스트로 배우 정소녀가 출격해 자매들과 허심탄회한 토크를 펼쳤다.
70년대 광고 퀸이었던 정소녀는 “그때 광고 전속 모델 로 2000만 원을 받았다. 그때 여의도 40평 아파트가 1400만원 정도였다. 다른 광고도 찍고 그러니까 내가 안 올려도 회사끼리 출연료 경쟁을 하면서 올리더라. 그때는 큰돈인 줄 몰랐는데 그게 (그 당시에는)제일 많이 받은 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빌딩 몇 채를 샀지만 주변의 유혹과 잘못된 투자로 다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살면서 가장 후회해던 경험에 대한 질문에 정소녀는 “너무 일찍 결혼했던 것”이라며 27살에 막연한 환상으로 결혼했지만 결혼은 현실이었다고 밝혔다. 철없는 나이에 결혼해 시간이 갈수록 결혼에 회의가 들었다는 것.
이혼하게 된 이유 역시 털어놨다. 정소녀는 “결혼 3년차에 남편이 사업부도 때문에 미국으로 가서 못 들어왔다. 어느날 ‘여기서 결혼하게 됐는데 이혼서류 좀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괘씸해서 못 들은 척 하고 안 해줬다. 지금 생각하면 쿨하게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받아들일 텐데 그때 당시는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이상하게 볼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너무나 원망스럽더라. 결국 나의 결정과 선택에서 비롯된 거라 남 탓할 게 아니더라”라고 씁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혼 후 딸을 홀로 키웠다는 정소녀는 이혼 이후에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낀 한편, 아빠 없이 자란 딸에 대한 미안함 역시 털어놨다.
또 이날 정소녀는 이혼 후 흑인 아이를 출산 했다는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렸다며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처음으로 연예계에 나와 일한 것을 후회했다”고 당시 억울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루머는 언론사 취재를 통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고 자매들은 “다행이다”라고 입을 모으며 안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