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가수이자 배우 이정현 남편 박유정 전문의가 아버지가 사실 아내의 팬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22일 방영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나도 밖에서는 잘 나가는데 왜 무시해’를 주제로 토크를 나눈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은경이 “시어머니한테 내조를 강요받은 적이 있냐”고 묻자 배우 전성애는 “결혼 전에는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결혼 후 그만 둘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전성애는 “(결혼하면서) 환자인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됐다. 살림도 해야하고 병간호 할 사람이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나만 쳐다봤다.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어른이 말씀하시면 그냥 수긍해야 했다. 남편과 같이 연기를 시작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환경 때문에 주저앉았다”며 남편 장광을 언급했다.
전성애는 “고심하다 44살에 가족들의 반대를 꺾고 복귀했다. 바닥부터 생활했다. 노력 끝에 동치미 마담으로 앉아있는거다. 다시 시작한 게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정현 남편인 의사 박유정은 “저희 집도 상황이 비슷하다. 친가 쪽에 의사들이 많은데 아내가 잘나가는 배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걱정을 했는데 반대로 부모님이 아내를 좋아해주셨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연예게 활동을 더욱 응원하고 지지해주신다. 아무래도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0 “이정현씨가 바쁘지 않냐. 시아버지가 직접 사골을 끓여서 팩에 담아서 주기적으로 가져가 준다더라”며 전해 들은 며느리 사랑을 자랑했다.
또 박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차에서 아내 음악을 많이 들었다”라며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다는 에피소드를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방주연도 “우리 시아버님도 내 노래를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근데 왜 이렇게 다르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의사 여에스더는 “(내가)잘못 나온 것 같다. (남편)홍해결씨가 나왔어야 했다”며 “친정엄마가 사위를 탐탁지 않아 했다. 남편이 인턴까지만 하고 의학전문기자로 진로를 변경하니까 30년 전 그 당시에는 부모님이 많이 아쉬워했다. 사실 급여 차이도 엄청났다”며 남편 홍해걸의 이야기를 꺼냈다.
또 여에스더는 “시부모님은 아들이 ‘정상적인 과정을 밟지 않았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박사를 따라고 권유했다. 박사 안따면 평생 집에서 무시 당하겠더라. 그래서 남편이 나이 서른 넘어서 박사를 땄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그 이후에 제가 돈을 많이 벌었다. 아들보다 며느리가 돈을 더 벌고 생활비도 제가 드렸다. 시부모님이 늘 저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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