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마당 수영장개장부터 약수물 백숙까지 나만의 집캉스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대호는 “요즘 너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순식간에 높아진 인기로 방송 출연이 늘어났다는 것. 그는 “혼자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니까 몸 관리를 해야겠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백숙을 만들기 위해 동네 시장으로 향했고, 튼실한 토종닭을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가방 속 물건들을 꺼내놓은 김대호는 “마지막 비장의 재료가 필요하다”며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인왕산이었다. 바빠지기 전까지 매일 등산을 했다는 김대호는 가파른 계단과 암벽으로 이뤄진 코스를 가볍게 올랐고, 그가 정상을 찍고 하산하며 도착한 곳은 약수터였다.
그는 “내려오다 보면 할머니들이 커다란 물통에 약수를 늘 받아가시더라. 오늘 나도 약수로 백숙을 끓이려고 한다”며 10L 물통을 꺼냈다.
무거운 약수물을 가방에 넣고 집에 도착한 김대호는 커다란 들통에 닭과 엄나무, 갖은 재료를 넣고 백숙을 끓였다. 백숙이 끓고 있는 똥안 김대호는 마당에서 간이 수영장을 설치했다.
김대호는 “내가 물을 엄청 좋아한다. 애들이 쓰는 간이 수영장을 알아보니 그게 우리집 마당이랑 크기가 딱 맞더라”며 익숙한 듯 수영장을 조립해 만들었다.
이후 세탁기 호스를 길게 늘여 물을 받으며 시장에서 사온 참외, 방울토마토 등을 씻어 수영장에 와르르 쏟아 넣었다. 맥주며 소주, 막걸리까지 잊지 않았다.
셀프 수영장이 완성되자 김대호는 그대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등산을 다녀온 후 샤워를 하지 않은 채 온몸에 땀 범벅이었던 상태였기 때문. 그 상태에서 물에 들어가 참외를 껍질 채 먹자 기안84는 “사람들이 나보고 왜 더럽다고 하는지 알겠다. 너도 위생관리 좀해라”라며 지적했다. 이런 반응에 김대호는 “샤워하고 수영장에 들어간 적 없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다 더럽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전현무도 “제대로 미친놈 같다”라며 놀랐다. 기안84는 “연예대상 대호가 받겠다”라고 위기 의식을 느꼈다. 이후에도 김대호는 목욕물이 된 물에 과일을 씻고 그릇을 씻어 먹는 행각을 이어가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물놀이를 하는 사이 백숙도 완성됐다. 김대호는 닭을 넓은 쟁반에 건져내고, 쪽파를 한움큼 넣어 살짝 익힌 뒤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이게 이북식 백숙인데 쪽파를 찍어먹으면 기가막힌다”라며 누룽지에 초계국수까지 만들어먹어 감탄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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