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여행이었으니 계속해서 필리핀 음식을 먹었던 것이 맞겠지만 패스트푸드 음식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가장 필리핀스러운 음식을 맛본 곳이 아닐까 싶고(개인적인 착각일 수 있겠지만) 맛은 평이했던 것 같지만 가격은 지금까지 드나들었던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생각되는 세부막탄 란타우 레스토랑(Lantaw Native Restaurant).
그래서일까? 상호에 네이티브가 붙었는가 보다.
Sa Baybayon, 6000, Cordova, Cebu, 필리핀
지금까지 세부여행사 가이드맨에서 소개한 식당은 세부 맛집이라 알려져 있는 곳이고 실제 맛에서 인정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이 많아 그 자체로 인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웨이팅만으로 맛집을 가린다면 단연코 이곳 란타우가 최고의 맛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기가 길다.
여기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기라고 하니…
여행사 가이드를 세워두고 주변을 잠시 배회한다.
저 끝에서는 번개가 작렬.
비가 쏟아지는 거 아닌가 걱정스러운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이렇게 커피를 홍보하는 걸까 판매하는 걸까?
아직도 꽤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바로 옆 먹거리 야시장으로 들어선다.
세부막탄 맛집이라 하는 란타우 레스토랑과 이어진 이 길 양쪽으로 식당이 줄을 서고 있고 중앙은 테이블과 의자다.
필리핀 음식을 맛보려면 이곳이 찐인 듯.
주변 모두가 먹거리 식당으로 우리나라의 푸드코트처럼 운영된다.
사진을 보니 대충 봐도 필리핀 음식이다.
세부여행의 감춰졌던 즐거움.
사람들이 무엇을 먹나 기웃거려본다.
냄새도 비주얼도 꽤 맛있어 보이는 필리핀 음식들.
모두가 활기차 보인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3대가 모인 가족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살아있는 필리핀 세부여행.
날것이란 말을 이럴 때 사용하면 딱일 듯하다.
시끌시끌한 시장의 활기에 휩싸여 덩달아 신나는 중 함께 온 여행 동무가 다코야키를 하나 쑤욱!
이건 필리핀 음식 아닌 거 같은디?
그리고 또 다른 여행 동무는 어디선가 망고스틴을 사 왔다. 요건 필리핀 음식 아니고 필리핀 과일 또는 열대 과일이라 불러야 맞을 듯하고…
고마운 사람들.
어리바리한 날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주고 있다.
세부막탄 야시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굳이 대기해야 하는 식당 말고 이곳에서 식사를 했어도 좋았겠단 생각을 해본다.
이곳은 꽤 규모가 있다.
중앙이 아닌 자체적인 테이블과 의자로 세팅을 해두었고 마치 하나의 레스토랑처럼 꾸며놓았다.
대부분 장사가 잘 된다 생각되는데 그중에는 손님이 조금 뜸한 곳도 보인다.
그리고 과일 가게도 있음을 나중에 봤다.
드디어 란타우 레스토랑 안으로 입성.
우리 자리가 어디려나?
가이드가 앞장서고 나와 여행 동무들은 따라가다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여 올라와봤다.
과연 이곳이 레스토랑 맞아?
비 오면 어쩌지?
2층 아래는 비를 피할 수 있을 듯한데 그나마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나 식사가 가능해 보여서 일단 비가 오면 모든 영업활동이 아웃일 거 같다. 그렇다면 의자 테이블 이런 거 비 오면 치우나? 아니면 비닐을 덮어두나? 신기할세!
멀리서 번개가 치는 게 보이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쓰고 있으니 나도 곧 잊어버린다.
그리고 음식에 집중하려는데…
이거 지금까지 먹던 것들과 달리 매우 필리핀 음식스럽다. 네이티브 레스토랑이라 하는 이유가 있었군.
전반적으로 기름진 느낌.
세부여행을 즐기며 처음으로 음식으로 손이 덜 간다.
가긴 가는데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느낌이랄까?
필리핀 음식의 이름은 하나도 모르겠고 비주얼이 비슷하거나 익숙한 것에 더 손이 가는 건 인지상정인가 보다.
세부여행 중에 가장 적게 먹은 저녁 식사.
필리핀 음식을 선보이는 세부막탄 가성비 맛집 란타우 네이티브 레스토랑은 가볼 만한 곳이긴 하지만 추천하기에는 모호한 면이 있는 식당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음료만큼은 맛있었음.
란타우 레스토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건 음료.
요상한 느낌의 란타우 레스토랑은 그 위치도 특별한 장소인 것 같다.
자료를 찾아보니 필리핀 세부 막탄에서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코르도바, 그 지역 안에서도 가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시내 중심부에서는 꽤 긴 거리를 이동해야만 하는 식당으로 밤에는 지저분한 것이 가려져 꽤 분위기 있는 곳으로 변신하지만 낮에는 볼 것 없는 곳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란타우 레스토랑보다 세부막탄 코르도바 야시장에 더 관심이 생겼으며 음식도 훨씬 다양하고 좋아 보였다. 후에 다시 세부여행을 가게 된다면 필리핀음식 맛은 이곳 야시장에서 보는 것으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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