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비치 우승, 차머스 2위, 리엔도 3위 예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SwimSwam)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2023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순위를 ‘6위’로 예상했다.
스윔스왬은 19일(한국시간)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프리뷰를 게재하며 황선우를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 판잔러(18·중국)와 함께 주목해야 할 젊은 선수’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와 라이벌 구도를 이룬다”며 “100m에서도 황선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황선우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47초56의 좋은 기록을 냈다”며 “지난해 10월(전국체전) 47초78, 올해 6월(광주선수권) 47초79 등 최근 여러 차례 48초 안에 레이스를 마치기도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 100m 메달리스트를 예상할 때는 황선우의 이름을 제외했다.
스윔스왬은 자유형 100m 세계기록(46초86)을 보유하고,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포포비치를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이자, 도쿄 올림픽 2위에 오른 카일 차머스(25·호주)를 이번 후쿠오카 대회 2위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3위를 한 조슈아 리엔도(20·캐나다)가 올해에도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윔스왬이 2023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최고 복병’으로 꼽은 선수는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다.
스윔스왬은 “판잔러는 지난해 부다페스트에서 준결승에서 47초65를 찍고, 결승에서는 47초75로 4위를 했다”며 “올해는 47초22의 아시아 기록(종전 기록은 황선우의 47초56)을 세웠다”고 판잔러의 상승세에 주목했다.
판잔러는 2023년 남자 자유형 100m 랭킹 1위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이 부문 9위(47초79)다.
다만 스윔스왬은 “판잔러가 47초22를 기록한 장소는 중국 항저우다. 중국 선수들은 자국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경향이 있다”며 판잔러의 자유형 100m 메달 획득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달았고, 예상 순위 4위에 올려놨다.
스윔스왬은 황선우가 막심 그루세(24·프랑스)에 이어 6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땄지만, 100m에서는 준결승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를 해 준결승에도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준결승 경기를 두 시간 앞두고 기권해 급하게 준결승에 나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는 5위에 올랐다.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은 23일에 시작한다.
남자 자유형 100m는 26일 예선과 준결승을 치르고, 27일에 결승을 벌인다.
자유형 100m에도 욕심이 있긴 하지만, 황선우가 이번 대회에서 더 의욕을 보이는 종목은 자유형 200m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1분43초21의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후쿠오카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은 24일, 결승은 25일에 열린다.
황선우는 20일 경영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격전지 후쿠오카로 떠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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