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여름 이적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 라이브 스트리밍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25%, 오프시즌 기간 에인절스와 재계약할 확률이 5~10%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타니가 트레이드된다고 하더라도 ‘프리웨이 시리즈’ 라이벌 LA다저스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를 같은 지역 라이벌 팀인 다저스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서로 리그는 다르지만, 같은 LA 권역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이다. 매 시즌 인터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돼 있다. 그래서인지 두 팀은 트레이드도 쉽게 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2월 다저스가 외야수 작 피더슨,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됐다.
트레이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12월 다저스가 좌완 앤드류 히니를 내주는 조건으로 내야수 하위 켄드릭을 받은 것이 두 팀 간 마지막 거래였다. 그나마 그것도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함께 진행한 트레이드였다.
1972년에는 다저스가 투수 앤디 매서스미스, 3루수 켄 맥멀렌을 받는 조건으로 프랭크 로빈슨을 포함한 다섯 명의 선수를 내준 바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에인절스가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지역 라이벌에 내줄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낮아 보인다.
다저스는 몇개월만 더 기다리면 오타니를 품을 기회를 갖는다. 이번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오기 때문. 헤이먼은 다저스가 이번 겨울 오타니를 영입할 “아주 좋은 기회가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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