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배우 이상미가 어머니 병 간호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개똥엄마’로 사랑받았던 이상미가 출연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이상미는 구순이 넘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상미는 건강 악화로 병원 입원 중인 어머니에 대해 “뼈 쪽에 문제가 많으셨다. 허리, 다리, 관절 이런데 (건강 악화가) 빨리 오셨다. 허리가 많이 나빠져서 걸음을 점점 못 걸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없는 빈 집에서 홀로 식사를 하며 자신이 일터로 떠난 뒤 홀로 식사를 했을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아빠를 뜻하지 않게 일찍 보내드렸다. 너무 슬펐다. 살고 싶지 않은 슬픔이 왔는데, 그때까지는 나만 슬픈 줄 알았다”며 “어느 날 밤 엄마랑 같이 자는데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 잠결에 울음소리가 들리니까 돌아눕지도 못하고 자는 척 하고 있었다. 밤새 흐느껴 우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울음 소리를 듣고서야 ‘남편을 잃은 엄마가 있구나. 엄마가 더 슬프구나’ 싶었다. ‘아빠 빈 자리를 내가 채워줘야겠다’고 느꼈다”고 오랜 시간 어머니를 보살펴온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이상미는 또 구순 어머니를 위해 준비 중인 경기도 여주의 7000평 규모 테마파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미는 테마파크에 대해 “앞에는 양옥이 있고 뒤에는 한옥이 있다.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눌 수 있는 좋은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 3개월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개봉박두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미는 여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엄마가 여기에 오시면 기분상으로도 그렇고 훨씬 건강이 좋아지실 거라 생각했다. 제가 와봤더니 물과 공기가 너무 맑아서 저희 어머니께 이 공기를 쐬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이어 이상미는 드라마 ‘전원일기’에 이어 ‘이산’, ‘동이’, ‘신기생뎐’ 등에 함께 출연한 이숙을 첫 손님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어머니 병간호를 했다는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었다.
이숙은 “우리 엄마가 18년 동안 병원 생활을 하셨다. 나중엔 뇌졸중으로 휠체어 타시고 고생하시다 가셨는데, 그렇게 병원을 전전하다 보니 같은 층, 마주 보는 병실에 어머니들이 입원하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열어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엄마끼리도 친해지고 그랬다. 오랜 시간 병원생활을 같이 해 가족 같이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숙은 볼일을 혼자 못 보는 어머니를 능숙하게 간호하는 이상미의 모습이 여전히 뇌리에 박혀있다며 “저게 하루아침에 나오는 노하우가 아니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40년 가까이 어머니 병간호를 했던 이상미는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우울증인지 몰랐는데 엄마한테 화를 많이 내더라. 그냥 같이 죽었으면 싶더라. 엄마만 보낼 수는 없으니까 나도 같이. ‘내일 아침엔 우리 둘 다 영안실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이 들었다. 엄마만 생각하면 화나던 시절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몸도 마음도 약해진 어머니를 위해 결혼도 포기했던 이상미. 그에 대해 이숙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상미 인생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상미도 나름대로 자기 인생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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