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시제품 공개 4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했다.
15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트위터 공식 계정에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트위터에는 수백 명의 텍사스 공장 근로자들이 사이버트럭을 둘러싸고 첫 생산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테슬라는 2019년 11월 사이버트럭 시제품을 선보였다. 2년 뒤인 2021년 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등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출시를 두 차례나 연기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실제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잦았다. 기존 차량에는 쓰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써 조형과 용접이 어려운 점도 도전 과제로 꼽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주주총회에서 올 하반기(7∼12월)에는 사이버트럭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연 25만∼50만 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트럭은 시제품 공개 당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 나오면 전통적인 픽업트럭 강자인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테슬라가 처음 제시한 사이버트럭 최저가는 3만9900달러(약 5100만 원)였으나 최종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