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그런 패션은 드라마를 완성시키기도 한다. 캐릭터 설정에 맞는 스타일링은 극의 완성도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드라마 ‘악귀’ 출연 중인 배우 김태리가 훌륭한 사례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극 중 김태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20대 취업 준비생인 구산영을 맡았다.
김태리는 평범한 취준생 구산영에 어울리는 평범한 패션을 선보인다.
김태리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을 한 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법한 옷들을 걸친다. 긴 생머리는 질끈 묶어버렸다. 톱 배우에게 흔히 제공되는 명품 브랜드 협찬은 찾아볼 수 없다.
김태리 소속사 매니지먼트엠엠엠은 “움직임이 편리하고 활동성이 높은 트레이닝복과 청바지, 스니커즈를 자주 애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악귀의 존재를 찾아내기 위해 시골 마을을 헤집고 다니는 것은 물론 뜀박질이 기본인 산영의 데일리백은 양손이 자유로운 크로스백이다. 구산영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디테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악귀’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10%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15일 방송되는 ‘악귀’에서는 악귀의 비밀을 알게 된 구산영과 그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염해상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본 방송은 밤 10시 SBS에서 볼 수 있다.
도혜민 에디터 /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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