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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정우·주지훈 조합, ‘빤한’ 재료로 만든 ‘뻔한’ 요리 ‘비공식작전’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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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예의 별몇개≫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개봉 전 먼저 본 영화의 별점을 매깁니다. 영화표 예매 전 꼭 확인하세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비공식작전’ 별몇개? = ★★★☆☆

더도 덜도 아니고 딱 알던 그 맛이다. 전혀 다른 요리를 내놓고 싶었다는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이지만, 그 목표엔 성공적으로 다다르지 못한 듯 싶다.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은 1년8개월 전 실종된 선배가 남긴 구조 요청 암호 메시지를 듣게 된다. 미국 발령을 조건으로 동료가 피랍된 레바논으로 향한 민준은 현지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와 우연히 엮이 시시각각 변하는 동기와 목적 속 함께 ‘선배 외교관 구출 작전’에 나서게 된다.

‘비공식작전’은 1986년~1987년 발생한 대한민국 외교관 레바논 피랍 사건을 바탕에 뒀다. 실화 기반이지만, 영화는 피랍된 외교관의 곤경과 고초보다는 그가 어떻게 고국에 돌아오게 됐는지에 집중한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귀환 과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웠다.

김성훈 감독은 “재료가 같아도 셰프의 태도나 쓰는 양념, 조리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가 나올 수 있다”며 소재 면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교섭'(감독 임순례)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비공식작전’은 ‘모가디슈’, ‘교섭’과는 다른 포인트가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비공식작전’의 기시감은 정작 내부적 요소에 기인했다. ‘하정우-주지훈 더비’라는 ‘빤한’ 재료 탓에 ‘뻔한’ 요리가 나온 형국이다. 재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완성된 요리의 외형이나 완성도는 다를 수 있겠으나, 입에 들어가면 어김 없이 원재료의 맛이 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충무로 존재감이 명확한 하정우와 주지훈이지만, 그만큼 이들의 연기는 익숙하다. 하정우는 극한의 상황에 내몰려 절박하게 연기하고, 주지훈은 특유의 능청스럽고 건들거리는 무드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들의 익숙한 연기가 분명 나쁘지는 않지만, 익히 아는 맛이라 새롭지 않다.

게다가 두 사람의 더비 호흡은 더욱 그렇다. 이들은 앞서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저승 삼차사 중 두 차사로 티키타카 연기를 선보였다. 이 두 영화는 쌍천만 대기록을 내며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을 거머쥐었으나, 쌍천만이 본 이들의 조합을 또 만나는데서 오는 권태도 분명 존재한다.

캐릭터의 아쉬움도 존재한다. ‘돈만 쥐어주면 뭐든지 한다’는 주지훈의 판수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캐릭터의 주요 성질이 극적으로 변화하는데, 그 과정이 단편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진다. 특히, 후반부 민준의 희생을 대하는 감정신은 너무도 구태의연해서 인물 자체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메시지 측면에서도 김성훈 감독의 전작 ‘터널’이 상당히 겹쳐 보인다. 한 사람의 생명을 두고 이를 구하기 위한 동료-가족과 정부의 삼각 구도가 그대로 답습됐고, 결국은 그 생명을 구해내고야 마는 극적인 엔딩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연출과 연기, 대본 등 영화의 완성도는 평균 이상이지만, 여러 모로 새롭지는 않다.

기대 이상이었던 것은 카 체이싱, 와이어, 총격 등 액션 시퀀스들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다는 액션신들은 스크린에서 눈 뗄 수 없게 만들며 즐거움을 준다. 이들이 힘을 모아 만든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이 영화의 발견이라면 발견이다.

8월 2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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