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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가볼만한 곳 봉평 이효석 문학관

여행자의 집 조회수  


강원도 평창 가볼만한 곳 이효석 문학관

글&사진/산마루 230524

강원도 평창을 이야기할 때 이효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출신인 이효석 선생은 엄혹했던 일제강점기를 지내온 작가이자 대학교수였습니다.

그가 쓴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단편 문학의 수작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평창 봉평에는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효석 문학관이 있습니다.

이효석 문학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관람시간 : 매일 09:00~18:30 , 033-330-2700

무료 주차장, 남 여 화장실 구분

파란 잔디가 깔린 이효석문학관 안마당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이가 바로 이효석 선생입니다. 평창 봉평에서 태어나 한국 단편문학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선생의 모습을 동상으로나마 만나봅니다.

문학관은 그가 쓴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인 봉평 5일장 입구 언덕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 단편 문학의 수작인 ‘메밀꽃 필 무렵’ 주 무대인 평창 5일장 풍경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가고 없지만 봉평 전통시장인 봉평 5일장은 그의 소설 속 흔적을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늘 추석 단대목처럼 먹거리와 흥이 넘쳐났습니다. 봉평 5일장 입구에는 이효석 문학관 이외에도 이효석을 추모하는 가산공원이 있어 그의 생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 시장인 평창 5일장을 찾아가는 길 초입에 볏짚을 얹은 전통식 일주문을 지나 바로 좌회전하면 이효석문학관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녹음 우거진 언덕길을 오르면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멋스러운 바위에 메밀꽃 필 무렵이 새겨져 있어 이곳이 이효석문학관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메밀꽃이 피고 단풍이 들면 문학관 초입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바위를 지나 차량을 주차한 뒤 돌계단을 오르면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를 찾을 수 있는데요. 매표소 옆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물레방아와 연필 조형물이 있어 입구부터 문학관에 대한 흥미를 돋우어 줍니다.

이효석문학관 입장요금은 문학관 관람과 효석 달빛 언덕 관람료로 구분 징수하는데 마침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행운을 얻었습니다. 마치 허생원이 동이를 만나 어렴풋이 아들임을 알아 챈듯이 기뻤네요 ㅎ

입장료를 알아보면 문학관 관람료는 일반 2,000원 단체 1,500원 군민 1,000원이고, 효석달빛언덕 입장료는 일반 3,000원 단체 2,000원 군민 1,500원입니다.

대부분 통합권을 구입 관람하는 것이 문학관을 저렴하게 관람하는 방법으로 일반 4,500원 단체 3,000원 군민 2,000원입니다. 아울러 6세 이하 및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입장 혜택이 있습니다.

평창 봉평에서 태어난 이효석 선생의 호는 가산(可山)이죠. 필명으로는 아세아, 문성 등을 번갈아 사용했다고 하네요.

매표소를 지나면 자연석 아래 검은 석재에 쓰인 가산 이효석 문학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효석 선생의 초상화가 그려진 문학 쉼터 가는 길은 숲속으로 이어집니다.

문학관 최고의 포토존인 전망대 담장에는 예쁜 꽃이 걸려 사람들마다 환호성을 올리고 원형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문학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평창 시내 모습입니다.

먼저 이효석의 흔적이 기록된 안내판에서 대충 동선을 머리에 그리고 관람하면 좋습니다.

본격적인 문학관 탐방 전 안마당을 찾아 선생의 글 쓰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현장을 둘러봅니다.

문학관 옆 건물은 기념품과 차를 파는 카페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이효석문학관 전시실은 선생이 글을 쓰던 창작실과 옛 봉평 장터, 문학 교실 등으로 선생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연대순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벽을 따라 이어지는 당시 사진과 패널 자료를 통해 선생의 생애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효석의 부인인 이경원 여사는 함경북도 부농의 딸이었다고 합니다. 선생의 나이 25에 결혼하여 2남 2녀 자녀를 두었으나 차남인 영주는 일찍 세상을 떠나 현재 1남 2녀만 생존해 있다고 알려집니다.

문학관 전시실 패널에 기록된 자료에 따르면 선생의 부친인 이시후는 봉평면장과 진부면장을 역임했으며 일제강점기 태어난 선생은 평창 공립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경성 제일 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를 우등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이후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한 뒤 문학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선생의 문학 지도를 그려보면 크게 평창의 어린 시절과 대학을 다닌 경성(서울),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근무했던 평양, 만주를 여행하며 쓴 기행문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평창을 배경으로 쓴 작품은 [모밀꽃 필 무렵] [개살구] [산협] 등이 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며 살던 경성 시기에는 매일신보에 [여인], [달의 파란 웃음] 등 콩트도 발표합니다.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임용되며 생활의 안정을 찾은 시기 가장 왕성한 작품 세계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이때 발표한 작품은 대부분 인간의 본능과 예술의 절대적 가치를 존중하는 글을 쓰게 됩니다. 단편 [개살구] [ 장미 병들다] [엉겅퀴의 장] 등이 있고 산문인 [낙엽을 태우면서]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하얼빈을 몇 차례 여행하며 단편과 장편, 여행기를 쓰기도 합니다.

선생이 쓴 작품이 실린 이효석 단편선, 조광, 3대 등 작품집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조광 잡지에 실린 ‘모밀꽃 필 무렵’은 현재는 ‘메밀꽃 필 무렵’으로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생전에 그가 즐겨 썼던 중절모와 당시로는 귀했을 레코드판이 보관된 장식장 옆은 창작실입니다. 이효석의 사진이 걸린 창작실에는 당시 그가 거처했던 집 내부를 재현해 놓았는데요. 크리스마스트리와 프랑스 여배우인 ‘단엘 댜듀’ 사진과 MERRY X-MAS 장식판이 걸려 있습니다. 선생은 피아노를 치길 좋아했다고 알려지는데 창작실 내부에도 피아노와 축음기가 놓여 있어 평소 선생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선생의 문학 세계를 시대순으로 정리한 곳에서는 선생의 작품이 실린 소중한 원본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 하면 봉평 메밀밭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소설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국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만남과 헤어짐, 5일장을 떠돌던 장돌뱅이들의 애수 등이 달빛이 내리던 메밀밭 옆 물레방앗간 로맨스로 엔딩을 고하는 작품 “메밀꽃 필 무렵” 은 한국 단편 소설의 백미입니다.

읽을수록 그가 살아온 어린 시절 봉평 5일장 부근의 모습을 떠올리며 궁금해져 가을이 오고 봉평 산허리에 메밀꽃이 허옇게 피기 시작하면 또다시 강원도 평창을 찾게 됩니다.

선생의 다양한 작품 속으로 빠져들면 들수록 강원도 평창 봉평 5일장은 이효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후 선생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받아 지난 1982년 문화의 날을 기념하며 ‘문화훈장 금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1936년 10월 조선일보사에서 발행한 잡지 ‘조광’에 실린 선생의 작품인 메밀꽃 필 무렵 소설 속 봉평 5일장 모습을 재현해 놓아 흥미롭게 살펴보았는데요. 장돌뱅이 허생원은 나귀를 끌고 정선으로 제천으로 5일장을 찾아다니던 어느 가을 달빛 아래 메밀꽃은 허옇게 피어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한 그날 밤 목욕을 위해 옷을 벗어 놓으려고 물레방아칸을 찾았다가 울고 있던 성 서방네 처녀와 만나 하룻밤 인연을 맺게 되었고, 어느 날 강물에 떠내려가게 된 허생원을 동이 청년이 건져 주며 둘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강원도 평창 봉평면은 선생의 작품 덕에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설 속 풍경을 관광지화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관광객을 끌어드리고 있음을 이번 평창 여행에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강원도 평창 봉평 5일장 입구에 있는 이효석문학관을 소개 드렸습니다.

봉평 5일장을 찾았다면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거리에서 메밀막국수 한 그릇 먹고 이효석문학관을 찾아 선생의 소설 속 봉평장터 구경을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효석 문학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이효석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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