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음주운전 범죄 경력’이 있는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바로 과거 음주 운전으로 징계받았던 성남 FC 이상민이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해외파들을 대거 발탁했다.
또 엄원상(울산 현대), 송민규 (전북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등도 명단에 포함돼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았던 이상민이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K리그2 충남 아산 소속이었던 이상민은 소속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고 뒤늦게 보고했다. 또 음주운전이 적발된 후에도 3경기를 더 뛰었다.
결국 이상민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혜택이 주어져 과분한 혜택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이 이상민의 과오, 그리고 그가 징계를 이행한 점 등을 종합해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과 선발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책임을 감독이 진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축구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은 “어떤 이유로 뽑은 거냐”, “음주운전인데 왜 이렇게 관대하냐”, “여론 의식을 안 하는 건가”, “음주운전 적발에 은폐인데 이런 선수를 국대에…”, “국가대표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기며 지적했다.
한편 아시안게임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의 아시아 지역 대회다. 원래는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부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돼 오는 9월 2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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