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임도헌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9위)은 결국 4강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전에서 바레인(세계랭킹 77위)에 세트스코어 0-3(33-3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한국의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복귀 희망도 무산됐다.
1세트 초반 바레인에 반짝 리드를 내줬지만 황택의(상무)의 날카로운 서브로 4점 차 전세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이드 공격과 중앙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24-24 듀스까지 끌려갔다.
클러치 상황에서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황택의, 정지석(대한항공)이 번갈아 범실을 내며 33-35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은 범실에 가로막혀 상대에게 역전을 허락했다. 아난 나세르의 전위 공격으로 바레인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닿았다. 한국은 1점 차로 뒤를 따라갔지만 허수봉(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로 또 허무하게 두 번째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좀처럼 공격이 뚫리지 않았다. 상대가 블로킹으로 ‘통곡의 벽’을 세우며 허수봉의 공격을 족족 막아냈다. 결국 바레인이 25-20으로 3세트까지 차지하며 경기가 막을 내렸다.
한국은 15일, 베트남(세계랭킹 56위)과 3~4위 결정전을 치른 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예정이다.
한편, 한국 남자배구는 지난 2018년 VNL에서 1승14패를 기록해 참가국 중 최하위로 챌린저컵으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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