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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 통화량이 9조7000억원 줄어들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데다 기업 자금 수요 확대로 시중에 풀린 돈이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광의통화(M2) 기준은 378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9조7000억원) 줄었다. 전월 대비 M2 통화량은 지난 3월(-0.2%), 4월(-0.4%), 5월(-0.3%) 연속 감소했다. 전월 대비 기준 통화량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1999년 7월~9월 이후 약 24년 만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등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주가 하한가 사태 등의 여파로 MMF가 9조5000억원 감소했다. 1조8000억원 줄어든 4월에 비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기업 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8조8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지난 4월 3조4000억원 줄었던 정기 예·적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힘입어 한 달 만에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은 기타펀드를 중심으로 2조8000억원 확대됐다. 예금은행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는 지난 4월 3.41%에서 5월 3.50%로 올랐다.
한편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천179조2000억원)은 전월 대비 0.7%(8조9000억원) 줄었다. 5월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고, 광의유동성(L·말잔)은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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