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엄지 골절·신준우 발목 부상…복귀까지 한 달 이상 소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암울하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불펜 투수 원종현(35)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멀티플레이어 임지열(27)은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 내야수 신준우(22)도 왼쪽 삼각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원종현은 최근 정밀 검진에서 수술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즌 아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지열은 어제 공을 맞은 뒤 엄지손가락에 세 군데 이상 골절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준우도 어제 주루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원종현은 4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검진 결과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어 약 6주 만인 5월 19일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복귀한 뒤 18경기에 출전했으나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서 같은 부위 통증을 다시 호소했다.
정밀 검진 결과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고,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원종현은 20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8월 2일 인대 재건술을 재차 받는다. 복귀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원종현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한 핵심 불펜이다. 올 시즌엔 20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올렸다.
임지열은 12일 kt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공에 맞고 교체됐다.
경기 후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다수의 뼛조각이 발견됐다.
키움 관계자는 “단순히 한 군데가 부러진 것이 아니다”라며 “수술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지열은 14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며 회복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지열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48, 4홈런, 25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신준우도 경기 중 왼쪽 발목 삼각 인대를 다쳤다. 수술대에 오르는 건 아니지만, 4~6주 동안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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