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출시를 두고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와 ‘격투 대결’을 예고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저커버그의 ‘복근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12일 저커버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MMA(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챔피언들과 함께 훈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그가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함께 훈련장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눈에 띄는 점은 사진 속 저커버그가 챔피언들 사이에서 상의를 벗었다는 것이다. 주짓수 실력자로 알려진 저커버그는 선명한 복근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짓수 지역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날 올린 사진은 최근 머스크가 자신을 ‘약골’이라고 도발한 것에 대한 응수로 보인다. 머스크는 앞서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가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이어가자 이에 분개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 10일 “저커버그(Zuck)는 무기력한 남성(Cuck, 남성성이 부족한 남성을 이르는 미국 속어)”이라며 “문자 그대로 성기 길이 대결을 제안한다”는 시비를 걸었다.
이보다 앞서 두 사람은 격투기 대결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겠냐”라고 묻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다”고 조롱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자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경고했고, 머스크는 “나는 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저커버그는 “당신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종합격투기 경기장)”이라고 답했다.
주짓수 검은 띠 보유자인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의 주짓수 수련 모습이 담긴 영상과 머스크와 주짓수를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차례로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주선으로 두 사람의 실전 대결을 성사하기 위한 물밑 조율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나이와 체격 등을 거론하며 두 사람의 격투 결과에 대한 추측도 무성하다. 상대적으로 고령인 51세 머스크는 키가 190cm에 달하는 거구다. 반면 39세 저커버그의 신장은 170cm 초반이다.
일각에선 저커버그가 체격의 불리함에도, 그간의 주짓수 실력과 젊은 나이 등을 강점으로 머스크를 압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