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지난 11일 예보 수사브리핑을 통해 12일 전날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낮까지 누적 최대 150㎜ 이상 이어지며, 13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을 북상시키고,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 고기압도 같은 날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장마전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비는 일부 지역에 짧고 굵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13일 이후부터는 장마전선이 위치한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리게 된다”며 “올여름 형성된 장마전선 가운데 가장 강력할 수 있다”분석했다.
13일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장마전선은 이미 일본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지난 1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로 인해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10일 기준)됐다.
한국 역시 지난 11일 전국 곳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한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으며 대구 북구에서는 철거현장의 200m 길이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또 부산 수영구에서는 아파트 220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서울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날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16분 만에 재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상권(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이 30~80㎜(많은 곳 100㎜ 이상)이고 강원 내륙·산지, 충북, 전북이 5~60㎜ 수준이다.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충남권,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 남부·산지에는 5~20㎜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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