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회자되고 있는 ‘내가 고자라니’ 짤을 탄생시킨 주인공 김영인이 그 비하인드를 전했다. ‘내가 고자라니’는 2002년 방영된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등장한 대사다.
‘야인시대’는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드라마. 총 124부작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 51.8%, 평균 시청률 30%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극 중 심영 역을 연기한 김영인은 “내가 고자라니”라는 대사를 했다가 유행어가 돼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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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은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당시 회차 대사가 너무 많아서 다 소화를 못 하겠더라. 부천 ‘야인시대’ 스튜디오 앞에 숙소를 얻어서 일주일간 공부를 했다”며 “혼자 소리 지르고 노력해서 탄생한 장면이다. 연기가 진실성이 없고 열심히 안 했다면 지금까지 유명하겠냐”고 회상했다.
과거엔 대사가 다소 민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다는 김영인은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날 알아보더라. 짤은 유명한 스타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처럼 많이 나오는 사람은 없다”며 “다른 사람은 어쩌다 하나씩 나오지만, 나는 평생을 만들어내더라”며 웃어 보였다.
대사 때문에 난감한 적은 없었을까. 김영인은 “내가 아닌데 뭘 난감하냐. 그냥 웃어버리고 만다. 패러디가 정말 많아서 심영물이라고 하더라. 기술이 보통이 아니다. 나도 저장해 놓고 종종 본다. 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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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건설업계에 종사해 어느덧 50여 년이 지났다. 그는 “도로포장, 금속철물 면허가 있다. 입찰해서 내 공사만 한다. 회사 매출이 몇백억 하는 건 아니고 1년에 10억만 해도 고맙다. 어쩌다 30억이면 돈 좀 버는 거다. 간신히 밥 먹고 사는 편이다”라고 겸손히 답했다.
끝으로 ‘내가 고자라니’ 짤 탄생 20주년에 대해 “그게 아니었다면 연기자로서 생명력이 거의 없을 뻔했다. 덕분에 어디 가면 다 먹힌다. 후배들도 날 알아봐 주고 고맙다”며 “연기자가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다. 나를 늘 잊지 않고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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