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E SUV’가 11일 국내에 출시됐다.
킬리안 텔렌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EQE SUV는 럭셔리하고 스포티한 외관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인테리어를 갖추면서도 공기역학과 주행 효율성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룬 모델이다. 수준 높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디자인, 실용성, 주행성능 등 모든 것을 갖춘 ‘올라운더 전기 SUV’로서 국내 시장에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QE SUV는 10개의 모듈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벤츠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 기본 탑재된 히트펌프는 전기 모터 및 배터리 폐열을 실내 난방을 위해 사용하며 효율적인 주행 및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EQE SUV의 사륜구동 4MATIC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전기 모터(eATS)에 동력을 배분한다. 벤츠 전기차 최초로 DCU(Disconnect Unit)를 장착해 각 주행 상황과 요구되는 출력에 맞춰 자동으로 전륜 모터를 분리해 후륜 구동으로 주행한다. 예컨대 적재량이 적을 때 DCU는 전륜 전기 모터와 변속기 작동을 멈춰 사륜구동에서 후륜 구동으로 전환하며 저항과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EQE 350 4MATIC SUV 404km, EQE 500 4MATIC SUV 401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EQE SUV는 대형 전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했다. 1열과 2열 시트 헤드룸 모두 1000mm 이상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뒷좌석은 4:2:4 비율로 분할 폴딩 할 수 있다.
주행 측면에서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AIRMATIC air suspension)이 기본 적용돼 필요에 따라 차량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노면 상황과 관계없이 준수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또 최대 10°의 조향각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이 적용돼 회전반경이 12.3m에서 10.5m로 줄어 조향을 편리하게 돕는다.
신차에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적용됐다. 주변 환경을 분석해 속도조절, 차선변경, 조향 등 필요한 시점에 적절하게 주행을 보조한다고 한다.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상황을 감지해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PRE-SAFE®)와 측면 충돌 감지 시 앞 좌석 탑승자를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등이 포함돼 안전도가 향상됐다.
또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사운드 까지 적용해 기존보다 한층 더 명료하고 입체감 있는 오디오 환경을 구성했다.
▲대형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ENERGIZING AIR CONTROL PLUS), ▲디지털 라이트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전 라인업에 기본 적용됐다.
국내에는 ▲EQE 350 4MATIC SUV ▲EQE 500 4MATIC SUV ▲EQE 500 4MATIC SUV 런칭 에디션’이 먼저 출시되며 향후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 SUV 고성능 모델이 추가될 계획이다.
‘EQE 500 4MATIC SUV 런칭 에디션’은 운전석,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이 탑재된다고 하며, 원격 주차 패키지가 적용돼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주차와 출차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고 한다.
오는 20일에는 벤츠코리아 20주년 기념 모델로 ▲EQE 500 4MATIC SUV 온라인 스페셜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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