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권 추락의 현장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담임한테 막말하는 초등 6학년 대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교사인 여자친구가 가르치는 남학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여자친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남학생은 평소 교사에게 성희롱적 발언이나 막말을 일삼는 문제아다.
문제는 남학생의 이런 만행이 학교 안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학생의 부모는 아이의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학부모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타일러 달라고 하면 ‘네’ 한마디 하고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자기 아들 걱정)로 넘어간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현직 교사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한 사안이라며 경악했다.
글쓴이는 “예전에도 교실에서 ‘선생님은 남자만 잘 꼬시죠’라는 발언을 해서 여자친구가 주의를 준 적이 있다. 근데 오늘 카톡으로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라며 “예전에 저희가 데이트하는 모습을 이 아이가 본 적이 있다. 그 이후 저런 식의 언행을 하고 있다”라며 아이가 보낸 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험 겪어보신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한다. 마음 같아선 강제 전학 가버렸으면 좋겠다.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털어놨다.
남학생이 보낸 메시지에는 “뜨거운 밤 보내라”라는 성희롱적 발언과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담겨 있어 충격을 자아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레전드”, “교권보호위원회, 학생선도위원회 이런 거 열면서 정신과 진료서로 병가 쓰면서 남은 6개월 보내는 방법이 제일 현실적인 대책일 것 같다. 글쓴이는 빨리 여친한테 정신과 알아보라고 해라”, “내가 뭘 본 거지? 진짜 심각하네”, “저것보단 수위가 약하지만 제 친구도 성희롱당했는데 어떤 조치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학부모가 민원 넣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세상이 진짜 이상하게 변한 것 같다. 저런 것까지 다 봐주면서 일해야 한다면 업무에 있어서 사명감이라는 게 사라질 것 같은데…참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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