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장, 한미동맹 70주년 안보포럼서 밝혀…”북, 핵공격시 압도적 대응”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존 웨이드너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10일 “북한이 핵 공격을 한다면 신속하고 압도적인, 단호한 대응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웨이드너 참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국방부·국회 국방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에서 축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약속하며 확장억지를 강화하도록 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략자산의 주기적 가시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예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조만간(upcoming)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맹은 지속적으로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다음 달에는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을 한다”며 “이를 통해 핵무기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역시 축사에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의 최근 방한과 전략폭격기 배치를 두고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쟁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파트너십과 향후 70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서면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핵 기반 동맹’으로 한층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년 전 오늘은 고(故) 백선엽 장군님이 서거하신 날”이라며 “한미동맹은 백 장군님과 같이 6·25전쟁 당시 함께 피땀 흘리며 싸웠던 한미 장병들의 전우애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오늘날과 같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동맹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해줘야만 이런 노력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도 “한미동맹은 70년 동안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됐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당초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종섭 장관도 오찬에는 참석했지만 축사는 서면으로 대체했고 행사를 주관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윤태 원장은 병가로 불참해 행사가 다소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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