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영기조 ‘미래과제 설정, 조직문화 혁신, 업무 효율화’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제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14대 이사장에 장원삼 전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이 10일 취임했다.
장 신임 이사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코이카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이라는 정부의 대외정책 목표에 부응하는 선도적 개발협력기관으로 코이카의도약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코이카는 한류에 앞서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원조(元祖) K브랜드이며,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환골탈태한 한국의 변화된 국제적 위상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이사장은 분쟁과 난민의 증가, 식량·에너지·보건·기후위기 등 글로벌 복합위기 아래 폭증하는 개발수요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전략, 부산 이니셔티브 등 대외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개발협력 추진 의지를 밝히며 ▲ 사업혁신으로서의 미래 과제 설정 ▲ 직원 전문성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 ▲ 업무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이라는 3가지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그는 사업혁신으로서의 미래 과제 설정과 관련, 국제적 개발협력 선도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사회 동향 및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면서 기관의 개발협력 전문성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 과제 발굴을 주문했다.
미래 과제의 첫 번째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가 연계(HDP Nexus)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정비하고 체계화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그린·디지털 ODA 추진 역량 강화와 ODA와 비ODA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구축을 들었다.
더불어 해외 공여기관, 국제기구, 시민사회 단체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인사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교육훈련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한정된 자원의 최적화된 배분을 통해 성과집중형 조직을 구현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업무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대신 확보한 시간과 인력을 핵심사업과 미래 과제에 재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장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외무고시 15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동북아시아국장,인사기획관, 지역통상협력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이어 주중국공사, 주스리랑카대사,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정부 대표, 주뉴욕총영사,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다.
khc@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