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어트랙트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의 생일을 축하했다.
어트랙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피 키나 데이”라고 적힌 축전을 지난 9일 게재했다.
키나는 2002년 7월 9일생으로 21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멤버 생일을 축하해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표님 보살”, “승리하세요”, “역시 멤버 챙기는 건 소속사뿐”, “응원 많이 했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배은망덕한 사람 생일은 왜 챙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한 싱글앨범 ‘더 비기닝 :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해 중소돌(중소 기획사의 아이돌)의 기적이라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데뷔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K팝 아이돌 역사상 가장 빠른 ‘핫 100’ 데뷔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같은 달 27일 어트랙트는 전홍준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던 용역업체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이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멤버들을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더기버스가 해외 작곡가로부터 ‘Cupid'(큐피드)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당사에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며 이들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정산 문제로 소속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전속계약 해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정산 자료 일부가 뒤늦게 전달된 것은 외주업체의 실수로 누락된 것이다. 이 사건의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본다. 어린 아티스트들의 미래를 위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재판부는 “이달 26일까지 양측에서 추가 주장과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불리고 있는 이번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말은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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