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을 다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홈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동시에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전날 메츠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7회 타격 이후 3루까지 달리다가 아웃됐다. 이후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더그아웃 구석에 있는 물통을 걷어찼다가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X-레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통증이 남아 있었고 걷는데 불편한 모습이었다.
9일 경기를 앞두고는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가 공개된 시간에 라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밥 멜빈 감독이 대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경기전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느낌이 나아졌다. 좋은 신호”라며 김하성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순간에는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도 해보며 상태를 볼 것이다. 걷는데 약간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그건 치료 받기 이전의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선발 제외됐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데이빗 피터슨 상대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후안 소토(좌익수) 매니 마차도(3루수) 잰더 보가츠(유격수) 개리 산체스(포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브랜든 딕슨(지명타자) 매튜 바튼(2루수)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멜빈은 김하성이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치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전날 플레이에 대해서는 “(무모한 플레이와 공격적인 플레이 사이에는) 분명히 선이 있다. 득점이 나지 않으면 더 무리하기 마련”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고의 경기력은 공격적인 모습에서 나온다. 김하성은 정말 좋은 본능을 가진 선수다. 어제같은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하성의 주루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보통 부상이 있는 선수가 있을 경우 택시스쿼드 형식으로 선수를 대기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샌디에이고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일단 그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이번 시리즈가 끝나고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BO리그 KIA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프레스턴 터커가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김하성의 부상에 대비한 것은 아니었다.
멜빈은 “터커는 오늘 스티븐 윌슨의 라이브BP를 상대하기 위해 팀에 합류했다. 복귀에 더 가까워진 것은 맞지만, 아직 실전을 치를 수준은 아니다”라며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터커의 상태를 설명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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