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현 상황에서는 우천 취소가 팀에 도움이 된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뜻밖의 휴식’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랜더스와 한화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우천 취소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초 한화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SSG에 맞서 리카르도 산체스를 출격시키며 맞불을 놓으려 했다. 그러나 이날 대전 지역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과 여기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우천 취소를 피하지 못했다.
우천 취소는 야구 경기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연이은 혈투 속에 지친 선수들 및 사령탑에게는 단비 같은 휴식이기도 하다. 한화는 최근 8연승을 달성했을 때에도 중간에 비로 경기가 취소되며 비교적 약한 4~5선발 대신 강력한 1~3선발을 투입시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 최원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칸씩 뒤로 늦출 계획이다.
최 감독은 “내일(8일 SSG전) 산체스가 출전하고 9일은 (펠릭스) 페냐가 나갈 것이다. (5선발로 뛰던) 한승주는 불펜으로 빠지고 한승혁을 화요일(11일 잠실 LG 트윈스전) 경기에 투입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저희 팀은 3선발(문동주)도 아직 상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른 팀들도 4, 5선발이 강력한 팀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천취소로)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이) 밀리면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에는 8일에도 오전까지 비가 예고돼 있다. 최 감독은 “내일까지 취소가 되면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10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LG전에 산체스를 넣을지 페냐을 넣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와 마찬가지로 SSG도 8일 경기 선발투수로 이날 나갈 예정이었던 엘리아스를 그대로 출격시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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