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가 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AI 미래교육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
KT (29,200원 ▲50 +0.17%)가 정부의 디지털 교육 혁신 추진 정책에 부응해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교육 전환에 본격 나선다. AI를 통해 학생의 학습 성취도를 분석하고, 교사들에게 맞춤형 과제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올 하반기 적용해 교육 현장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2년 뒤 AI 교육 분야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5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미래 교육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AI를 점찍고 이 같은 내용의 ‘KT AI 교육 사업 및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미래 디지털 교육 혁신을 위한 첫 단계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처럼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콘텐츠 속성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활동 전(全) 과정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AI 머신러닝 기술도 적용했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상무는 “학생들이 수업 중 어떤 행동, 피드백,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378개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한다”며 “전체 동일한 평가 기준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 맞춤형 평가를 진행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 시연. /사진=김승한 기자 |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준다.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을 제공해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 또 EBS와 협력해 주요 5개 과목(국·영·수·사·과)의 학습 콘텐츠 80만개를 단독 제공해 공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통합학습창’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한 소통·협업 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확장성도 고려했다.
KT는 ‘구글 클래스룸’ 등 유사 서비스들과의 차별성으로 ‘한국 특화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 상무는 “외산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다보니 한국 교육의 상황별,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아 최적화된 서비스 및 콘텐츠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구글 클래스룸의 경우 학생 중심 서비스이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 모두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우리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자사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교육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먼저 올해부터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한다.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교육 현장 DX화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며 지금은 초중고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지만 평생교육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경쟁력 갖춘다면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POC(사업실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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