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로키’ 산맥을 넘으니 다대일 전문가 ‘이노닉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다나와 레이드’였다. 슈퍼플레이 향연을 펼친 다나와 이스포츠(DNW)가 사실상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2’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다나와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국제 e스포츠 대회 PGS2 한국지역 예선 DAY3 경기에서 78포인트(48킬)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77포인트(123킬)로 단숨에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다나와는 매치1부터 10킬 15포인트를 따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매치2에서 드디어 이번 대회 첫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외곽 교전에서 7킬을 쓸어담으며 TOP4 경쟁에 참전한 다나와는 로키(Lokiㆍ박정영) 선수가 기블리를 완벽히 봉쇄하며 변수를 차단한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DK)를 정리하며 치킨 싸움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기블리와의 3 대 4 구도에서 고지대 이점을 충분히 활용, 끝내 기블리의 측면으로 돌아간 이노닉스(Inonixㆍ나희주)의 승부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통곡의 벽’과 같았던 ‘로키산맥’에 더해 온전히 무력으로만 달성한 16킬 치킨이었다.
매치2를 통해 선두에 올라선 다나와는 매치3ㆍ4에서 각 3포인트 획득으로 숨을 고른 뒤, 매치5를 통해 다시 한번 화력을 폭발시켰다.
초반 기블리와의 교전에서 3킬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풀 스쿼드를 유지한 다나와는 1위 싸움을 펼치던 젠지에도 타격을 입히며 기세를 이어갔다.
비록 스톰엑스에 흔들리며 TOP4경쟁 참전에는 실패했지만, 홀로 생존한 서울(seoulㆍ조기열)이 2킬을 더한 끝에 다나와는 8킬 11포인트를 더하며 젠지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날 마지막 매치는 ‘다나와 데이’에 방점을 찍은 경기였다.
다나와는 매치6 첫 번째 자기장에서 로키를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남은 세 선수는 기어코 TOP4경쟁에 올랐고, 광동 프릭스(KDF)와의 마지막 교전에서 홀로 살아남은 이노닉스가 1 대 3의 대결을 이겨내며 극적으로 치킨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20포인트를 더한 다나와는 젠지에 22점, 4위인 이프유마인 게임피티(GP)에는 43점 차이까지 앞서며, PGS2 본선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었다.
한편, 2일차까지 3강 구도를 형성했던 디플러스 기아가 이날 30포인트만을 얻는 데 그치며 2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반면, 6위였던 지엔엘 이스포츠(GNL)는 매치5 8킬 치킨에 힘입어 3일차에서만 56포인트를 더하며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총 137포인트의 지엔엘과 6위 광동 프릭스(KDF) 간 격차는 불과 5포인트로, 본선 진출 티켓 두 장의 주인공은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이번 PGS2 한국 예선전에서는 상위 3개 팀이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되는 가운데, 젠지는 ‘글로벌 파트너 팀’ 자격으로 본선행을 이미 확정했다. 때문에 젠지가 3위 안에 들 경우에는 4위 팀에게도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총 상금 200만달러(약 26억원)가 걸린 리야드행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질 PGS2 한국 예선 마지막 날 경기는 4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를 비롯해 배그 공식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이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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