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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서 상반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친환경차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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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록을 세웠다. AP/뉴시스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록을 세웠다. AP/뉴시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1~6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제외에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반기 기준 합산 판매량은 미국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미국에서 각각 42만 5847대와 39만 4333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계 판매량(82만 180대)은 전년 대비 16.7% 늘어난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이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6월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기아는 1위 제너럴모터스(GM)와 2위 도요타, 3위 포드에 이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도 미국서 반기 기준 판매량 4위였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혼다를 처음 제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AP/뉴시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혼다를 처음 제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AP/뉴시스

현대차·기아의 미국 연간 판매량은 2021년 일본 혼다(146만 6630대)를 6위로 밀어내면서 처음 5위(148만 9118대)에 올랐다. 닛싼‧미쓰비시는 7위였다. 현대차그룹은 5위를 유지한 지난해 147만 4224대를 팔아 혼다(98만 3507대)와의 격차를 49만여 대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차·기아와 혼다(63만 1532대)의 판매량 격차는 약 19만 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진출 35년 만에 일본의 3대 자동차 브랜드(도요타, 혼다, 닛산)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량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기간 차종별 판매 대수에서 현대차에선 투싼(SUV·10만 591대)과 아반떼(세단·7만 4738대), 싼타페(SUV·6만 1142대)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스포티지(SUV·7만 1889대), K3(세단·6만 2061대), 텔루라이드(SUV·5만 5284대) 등이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양사 합계 친환경차 판매량(13만 3171대) 또한 반기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어난 전기차의 판매량(3만 8457대) 또한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도 69.2%(9만 4609대) 늘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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