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오는 14일 WHO서 발암물질 여부 공식 발표 미국식품의약국(FDA) 1일 권고 섭취량 기준 안정성 문제 없어 ‘발암물질 2B군’ 알로에베라, 전자파, 피클 등 절임채소 등 포함 |
[갓잇코리아 / 김지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암 유발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아스파탐을 사용해 온 제로음료와 막걸리 등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품업계는 자사의 아스파탐 함유제품을 조사하는 한편 대체 원료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펩시제로 3종(라임·망고·블랙)세트가 있다. 페닐알라닌이 함유된 아스파담을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등의 감미료와 함께 사용한다. 코카콜라의 닥터페퍼 제로슈가도 아스파탐을 사용했다가 최근 수크랄로스로 대체했다.
■ 아스파탐 암유발 가능 물질 : 2B군 분류 계획
다음달 14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기존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급성 독성이 없고 일일 허용 섭취량(ADI)만 지킨다면 부작용이 없다고 결론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물질로 분류한다는 공식 결과가 나오면 식약처도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파탐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인공감미료 22종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설정한 1일 권고 섭취량은 50mg/kg 이하인데, 이를 체중 60kg인 사람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0mg(3g)이다. 코카콜라 제로 355ml 캔에는 87mg의 아스파탐이 들어가있다.
아스파탐은 제임스 슐래터라는 화학자가 위궤양에 치료할 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에 손에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기다가 손에서 아주 강한 단맛이 난다는 걸 알고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자랑하는 인공감미료다.
■ 아스파탐 포함 제품은 뭐가 있나? 소비자 위축 우려
‘제로’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돼 음료와 주류업계가 긴장에 빠진 상황이다.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가 확정될 경우 제로 제품 전체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콜라와 껌, 요구르트 등에 사용된다. 국내에선 일부 제로 음료와 막걸리 등에 함유돼 있다. 국내 제품의 경우 대표적으로 롯데칠성음료가 유통하는 ‘펩시 제로 슈거’에 아스파탐이 함류되어 있다. 롯데칠성은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서 펩시 제로를 앞세워 1위 코카콜라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스파탐은 막걸리에도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서울 장수막걸리, 국순당막걸리 등에 사용되고있다. 노브랜드 스파클링 등에도 아스파탐이 사용된다. 반면, 나랑드 사이다,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의 경우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로 사이다는 천년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하고 있다.
아스파탐은 섭취 시 페니알라닌과 아스파트산,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된다. 그 가운데 메탄올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배출된다. 아스파탐에서 분해된 메탄올의 양은 과일, 채소 등 식품을 통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크게 적은 수준으로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결핍이 있는 경우 섭취를 주의해야한다.
한편, 다만 설탕의 대체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될 경우 제로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대체 감미료 전체로 퍼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아스파탐 섭취량이 얼마 정도 돼야 인체에 유해한지 등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기사제공 = 갓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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