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연예인과 이웃들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그우먼 정주리부터 가수 성시경, 배우 김경남, 이휘재-문정원 부부까지 모두 이웃으로부터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 받았다. 이들 모두 사과를 전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소음 문제. 누리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정주리는 2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소음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집과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 돼 오해를 풀고 진심을 담아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분도 오해한 부분을 미안해하고 일이 이리 커진 부분에 대해서 마음 불편해하다. 우리끼리 식사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웃의 정을 다져보려 한다”며 “앞으로 더더욱 조심하고 이웃에게 층간소음이나 벽간소음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지역 맘카페에서는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앞집 연예인 가족의 소음 때문에 너무 힘들다.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거의 없다. 처음에는 연예인 산다고 신기해했는데, 아들만 넷인 집이니 이해해야지 싶다가도 새벽까지 큰 애들은 소리 지르며 놀고 돌 지난 아이는 새벽마다 꼭 깨서 최소 30분은 넘게 악을 쓰며 울어댄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아이가 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큰 애들이 새벽까지 노는 건 주의해 달라고 말했지만, 사과도 없고 바뀌거나 변한 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A씨가 정확히 누구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들 넷을 둔 연예인이라는 점과 사는 지역에서 개그우먼 정주리가 언급됐다.
결국 정주리가 직접 나서 사과했다. 앞선 1일에도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아이들을 조심시킨다고 했는데 불편하신 분들이 있었나 보다. 앞으로도 신중히 교육하려고 한다”라며 “아래층이 아니라 벽간 소음인 것 같다. 어디서 민원이 들어온 지 몰라서 알아보고 있다. 알게 되면 가서 정식으로 그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주리가 언급한 ‘불편하신 분’이라는 단어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정주리는 두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스타들의 소음 문제는 지난 2021년부터 지속된 바 있다. 2021년 1월 방송인 이휘재와 그의 아내 문정원이 층간소음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이들 부부의 논란은 이웃이 문정원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댓글을 달면서부터 문제는 대두됐다.
B씨는 “아랫집인데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고 뛰게 해라. 벌써 다섯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나. 리모델링 공사부터 1년 넘게 참고 있는데 나도 임신 초기라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서 댓글 남긴다. 시정 좀 부탁드린다’는 호소가 담긴 댓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문정원은 사과를 전했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고 매트 주문 제작을 했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속상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달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문정원 개인 채널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 등이 캡처되며 온갖 비난을 받았다.
문정원은 2차 사과를 전했다. 문정원은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수시로 살피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배우 김경남과 가수 성시경도 층간소음 논란에 휘말렸다.
김경남의 층간소음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됐다. C씨는 “지난해 이맘때 이사 와서 매일 새벽까지 친구를 불러 떠들고, 매주 2~3회는 시끄럽게 한다”라며 해당 연예인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명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경남의 소속사가 즉각 인정했다. 소속사는 “김경남 배우가 당사자 분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더 주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김경남의 층간소음 논란글에 성시경까지 논란에 휘말렸다. 또 다른 누리꾼 D씨는 김경남의 폭로글에 “저랑 완전 비슷하다. 윗집에 가수 S씨가 사는데 매일 같이 쿵쿵쿵 발 망치에 지금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 오고 얼마 안돼서는 관리소 통해서 항의했더니 매니저가 케이크를 들고 와서 사과했는데 얼마 못 갔다. 경비원분께서 직접 그 집을 찾아가서 말해야하는데 밤에는 경비원분이 안 계실 때가 많고 계시더라도 매번 죄송해서 도저히 못 참겠을 때 천장을 몇 번 두들겼다.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근데 오늘은 너무 시끄럽게 음악을 틀어놔서 참다 참다 두들겼더니 개무시한다”라며 “광고에 저 연예인이 나올 때마다 TV를 부숴버리고 싶다. ‘잘자’라더니 잠을 못 자겠네”라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B씨가 해당 가수를 ‘S’라는 이니셜로 지칭한 점과 더불어 ‘잘 자요’라는 말을 했다고 언급한 것을 토대로 S씨가 성시경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결국 성시경은 가수 S씨가 자신임을 인정하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웃분께 직접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다행히도 잘 들어주셔서 더욱더 주의를 기울이기로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층간소음과 관련해 “고생해주는 밴드 멤버들(과) 식당에 가려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대접했는데 다들 음악 듣자고 늦은 시간 1층 TV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 게 실수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더 조심할 것”이라며 “함께 쓰는 공동주택이니 이웃을 생각하며 서로 배려하고 당연히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짜 더 신경 쓰고 조심하겠다. 이웃분께 제일 죄송하고 팬분들께도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 정주리 소셜미디어, 문정원 소셜미디어,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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