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간판선수 데이미언 릴러드가 다른 팀으로 보내 달라며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우리는 릴러드가 계속 우리와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릴러드는 오늘 구단에 ‘다른 곳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는 조 크로닌 포틀랜드 단장의 발표를 보도했다.
1990년생 릴러드는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이후 줄곧 이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 신인상을 받은 그는 올스타에 7번 뽑혔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32.2점, 7.3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릴러드가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은 역시 우승에 대한 ‘갈증’ 때문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릴러드는 우승 경쟁을 하기를 원했고, 11년간 포틀랜드에서 뛴 이후 우승권 팀으로 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마이애미 히트, 브루클린 네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마이애미와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릴러드의 유력 행선지로 예상했다.
포틀랜드는 릴러드 입단 이후 2018-2019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한 차례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릴러드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포틀랜드가 우승권 전력을 갖출 것인지를 지켜보다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22-2023시즌 33승 49패, 서부 콘퍼런스 1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포틀랜드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스쿳 헨더슨을 뽑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제러미 그랜트와 재계약했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통한 트레이드나 대형 FA 영입 등 릴러드가 기대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릴러드가 2023-2024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서게 될 것인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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