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양평 평등 지표인 세계경제포럼(WEF) ‘성 격차(Gender Gap) 지수’에서 세계 146개국 중 105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6계단 미끄러진 수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3’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성 격차 지수 0.6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0~1까지로 표시되며 1에 가까울수록 양성평등에 가까운 수치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수준,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지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해왔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0.597)에서 114위, 교육 수준(0.977)에서 104위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건(0.976)에선 46위, 정치 권한(0.169)에선 88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는 0.912점을 받으며 1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노르웨이(0.879)와 핀란드(0.863)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0.748)은 43위, 중국(0.678)은 한국보다 조금 아래인 107위, 일본(0.647)은 125위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편 WEF는 올해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성 격차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개선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격차가 지난해보다 0.3% 줄어드는 데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속도대로면 전 세계에서 남녀평등이 실현되는 건 131년 뒤인 2154년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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