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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세계수영 최강 中쑨양, 파리올림픽 도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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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32·중국)이 3년11개월의 실전 공백에도 서로 다른 3개 대회 하계올림픽 우승이라는 수영선수로서 목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티탄저우바오’가 6월 셋째주 지면으로 보도한 인터뷰에서 쑨양은 “내 입으로 은퇴했다거나 수영을 그만뒀다고 말한 적이 없다. 2024 올림픽에 대한 신념은 여전하다”며 강조했다.

주 2회 발행하는 ‘티탄저우바오’는 판매 부수 기준 중국 최고 스포츠신문이다. 쑨양은 2024년 5월까지 국제수영연맹 자격정지 대상이다. 다음 올림픽은 2024년 7월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

 쑨양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 계영 4x200m 결선 시작 전 중국 팬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쑨양이 2019 세계수영선수권 계영 4x200m 결선 시작 전 중국 팬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쑨양이 2018년 9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경기 기간 외 검사(랜덤테스트) 과정에서 저지른 ▲혈액 및 소변 채취 회피, 거부 또는 제출 불이행 ▲금지약물 통제 관리에 대한 일부 조작 및 변조 혐의에 대해 2020년 2월부터 유효한 4년3개월 징계를 내렸다.

쑨양은 2012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1500m 금메달 및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는 ▲2011·2013년 1500m ▲2011·2013·2015년 800m ▲2013·2015·2017·2019년 400m ▲2017·2019년 200m 정상에 올랐다.

징계 기간 몸 관리에 대해 쑨양은 “내 신체와 능력을 이용해 할 일을 하고,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보다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쑨양은 2019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공식 수영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포기는 전혀… 4년은 길지 않으니 모두 계속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 판결 당시를 회상하다 흘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은 2021년 7월24일~8월1일 진행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 징계는 6월22일 발표됐다. 쑨양은 “자체 측정에서 200m는 1분44초대 초반으로 ‘대체로 자신’, 400m는 3분43초43까지 나와 ‘우승을 확신’했다”며 2관왕이 가능한 컨디션이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은 1분44초22, 400m는 3분43초36이 금메달 기록이다. ‘징계를 면해 대회 참가 자격을 유지하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렸다면 우승을 노렸을 것’이라며 아쉬워할 만하다.

황선우(20·강원도청)는 1분44초47로 2022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땄다. 2021년 기량을 쑨양이 유지하거나 되찾는다면 파리올림픽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쑨양은 “인내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여력이 남아있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꽃을 피울 것이다. 나이도 많지 않고 신체는 건강하며 운동능력 또한 건재하다. 몇 년은 더 버틸 수 있다”며 파리올림픽이 왜 불가능한 도전인지를 되물었다.

“NBA 르브론 제임스(39·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같은 미국프로농구선수 그리고 테니스 톱스타들이 롤모델”이라고 꼽은 쑨양은 “여전히 좋은 컨디션과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평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2018년 37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22년 36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 36세의 나이로 테니스 메이저대회를 우승했다. 쑨양은 ‘30대 초반인 나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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