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일반인 인터뷰 그립다”는 평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유 퀴즈?”
토크쇼를 진행하던 유재석과 조세호가 한목소리로 이렇게 외치면 이내 미국 보이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대표곡 ‘스텝 바이 스텝’이 짧게 울려 퍼진다. 출연자가 퀴즈를 맞히면 100만 원의 상금을 건넨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2018년 8월 처음 전파를 탄 ‘유퀴즈’가 오는 28일 200회를 맞는다.
방송 초기 일반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소소한 재미를 안긴 이 프로그램은 명사들과 유명인들을 초청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바꿔 5년째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퀴즈’의 회차별 최고 시청률은 2021년 8월 25일 방송분(시즌3)이 기록한 6.7%다. 현재 방송 중인 시즌4 중에서는 작년 12월 14일 방송분이 6.6%로 가장 높았고, 올해 2분기에도 꾸준히 4∼5%대를 기록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퀴즈’는 한국갤럽이 매달 발표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조사 결과에서 2021년부터 단골로 5위 이내에 들었고, 2022년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매주 발표하는 TV·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도 ‘유 퀴즈’는 자주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수 비결로는 톱스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 점이 꼽힌다. 이 프로그램의 메인 연출자인 이기연 PD는 “그동안 많은 분이 다양한 인생 이야기로 기쁨과 슬픔, 감동과 공감 등 여러 감정을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유퀴즈’ 시즌 1~2는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길거리에 나서기가 어렵게 되자 2020년 3월 방송된 시즌3부터는 크리에이터나 유명 인사, 연예인들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2021년 3월 24일 방송분은 수도권 기준 최고 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고, 올해 1월 25일 배우 이성민이 출연한 ‘라이벌전’ 특집도 수도권 시청률이 7.7%에 달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유퀴즈’의 초창기를 기억하며 그때의 형식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유퀴즈’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과거 시즌1∼2 방송 편집본에는 “‘유퀴즈’의 진면모는 일반인을 인터뷰하던 이때였던 것 같다”, “다시 일반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기연 PD는 이에 대해 “‘유퀴즈’는 ‘자기님'(출연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쌓여 많은 분께 사랑받고 있다”며 “더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서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퀴즈’ 200회 방송에는 생계가 어려운 부부를 위해 무료로 예식을 치러주는 경남 창원의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사장을 비롯해 코미디언 김용만, 피겨 여왕 김연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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