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
손흥민(왼쪽)과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
괴물 김민재(27·나폴리)의 몸값이 더욱 뛰어올랐다. ‘손샤인’ 손흥민(31·토트넘)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몸값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 협상도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뮌헨과 김민재 측이 만나 협상했다는 소식이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는 23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새로운 몸값은 공개했다. 이전 몸값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서 6000만 유로(약 856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김민재는 아시아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받게 됐다. 원래 ‘아시아 몸값 1위’는 손흥민이었지만, 몸값이 6000만 유로에서 5000만 유로로 떨어졌고, 동시에 김민재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자리가 바뀌었다. 전 세계 센터백 포지션을 따졌을 때도 전체 공동 8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김민재의 엄청난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김민재 뮌헨 이적도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독일 빌트의 토비 알트샤플 기자는 23일 SNS을 통해 “뮌헨의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와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김민재가 군 복무로 인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이날 “뮌헨이 맨유와 영입 경쟁을 이기고.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이었다.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고,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의 조건”이라며 “뮌헨은 언제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제시하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는 시기 등의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22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뮌헨은 며칠 안으로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협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김민재도 뮌헨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올 여름 뮌헨은 폭풍영입을 준비 중이다. 이미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 측면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 등을 영입했다. 분위기를 이어가 김민재 영입도 빠르게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뮌헨이 센터백 영입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이적 이적시장을 통해 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파바르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연결되고 있다. 이 두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의 센터백 자원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리흐트 둘만 남게 된다. 김민재를 영입해 스쿼드 뎁스를 두텁게 하려는 것이다. 이를 비롯해 뮌헨은 카일 워커(맨시티), 파우 포레스(비야레알)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에르난데스와 파바르 모두 뮌헨을 떠나길 원한다. 이에 뮌헨은 센터백이 필요하고, 맨시티의 카일 워커, 비야레알의 파우 토레스도 노린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전문 팬사이디드는 “파바르와 에르난데스를 이적시켜 얻어낸 수익금으로 뮌헨이 김민재와 토레스를 모두 영입하게 된다고 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
나폴리 팬들과 리그 우승 기쁨을 함께 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SNS |
수비에 집중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
김민재는 지난 3주간 15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 병역특례 대상자가 됐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끝나면 뮌헨 이적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김민재 뮌헨 이적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7월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지난 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고,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이적한 지 한 시즌도 되지 않았는데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애초 김민재는 잉글랜드 맨유, 뉴캐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과 이적 소문이 돌았다. 최근에는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잉글랜드)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뮌헨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여 영입전에서 앞섰다.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 독일 축구와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와 워커는 좋은 이적이 될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뮌헨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 협상 진행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만약 김민재가 독일로 간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많은 독일 기자들이 김민재에 대해 문의한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 한국 축구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이런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나폴리 SNS |
김민재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대표팀 훈련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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