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우 박하선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오는 7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6.22. |
배우 박하선이 4년 전 숨진 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하선은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시사회에 참석했다.
극 중 남편을 잃은 명지 역을 맡은 박하선은 ‘가족을 잃은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묻는 말에 “가족을 잃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동생을 먼저 보낸 아픔이 있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했다.
발달장애가 있던 박하선의 남동생 준규씨는 2019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우 박하선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오는 7월 5일 개봉 예정이다. 2023.06.22. |
그는 “김희정 감독님의 전작 ‘프랑스 여자’를 감명 깊게 봐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섭외 제안이 왔는데 감독님께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제가 동생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섭외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명지와 비슷한 아픔이 있는 배우를 찾으신 것 같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만나 해소하지 못했던 부분이 오히려 치유된 느낌”이라며 “어른이 된 뒤 마음 놓고 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보고 시원하게 울었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동생이 생전 장애를 앓아 (제가)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시나리오 중 편지 내용에 ‘누나 밥 잘 먹어, 잘 자’라는 문장이 참 와닿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 박하선, 김남희, 전석호, 문우진 등이 출연했다. 7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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