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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사장 “트랙스 CUV 인기 비결은 디자인… 한국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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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중국·영국 디자인센터를 총괄하는 스튜어트 노리스 GM 해외사업부문 및 중국 디자인 부사장과 GM 
한국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이들이 디자인 설계를 주도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리스 부사장, 이화섭 익스테리어 디자인 담당(상무), 황보영 인테리어 디자인 담당(상무),
 김홍기 CMF 담당(부장). 한국GM 제공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중국·영국 디자인센터를 총괄하는 스튜어트 노리스 GM 해외사업부문 및 중국 디자인 부사장과 GM 한국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이들이 디자인 설계를 주도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리스 부사장, 이화섭 익스테리어 디자인 담당(상무), 황보영 인테리어 디자인 담당(상무), 김홍기 CMF 담당(부장). 한국GM 제공

“한국 디자인센터는 ‘한국만의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20일 서울 강남구의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튜어트 노리스 GM 해외사업부문 및 중국 디자인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해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시장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며 “전동화 모델과 관련해서도 한국 디자인센터가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의 최신작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첫 달인 4월 3072대, 5월 3396대를 판매하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크로스오버(CUV)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2000만 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많다. 한국GM 관계자도 “우리는 단순히 가격이 싸서 잘 팔리는 차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한국 디자인센터가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CUV 개발을 본사에 제안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CUV는 SUV처럼 넓은 실내에다가 세단과 같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이 느껴지도록 설계한 차종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 쉐보레 브랜드의 첫 CUV 모델이다. GM이 추구하는 CUV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노리스 부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본 결과 사람들은 좀 더 크고 실용성 있는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상연 GM 한국디자인센터장(전무)은 “SUV처럼 운전자와 뒷좌석 사람하고 거리가 느껴지도록 넓게 디자인했다. 그러면서 운전석이 세단처럼 아주 낮지는 않지만 SUV처럼 너무 높지도 않다”고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19년 차량 개발에 착수해 디자인이 이듬해에 나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 본사나 해외 디자인센터와 의견을 주고받을 방법이 사라졌다. 황보영 인테리어 디자인 담당(상무)은 “해외 출장이 어려우니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쓰고 가상현실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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