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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의 고심 끝 열애설 답변…Yes 또는 No 아닌 ‘최선’이었다[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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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준 ⓒ곽혜미 기자
▲ 박서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공식 일정을 앞두고 불거진 열애설 여파에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 양해를 구하는 다정한 답변으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했다.

박서준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이병헌, 박보영, 김선형, 박지후, 김도윤이 박서준과 함께 자리했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올해의 대표적인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큰 기대를 모았다. 올 여름 영화 시장을 책임질 텐트폴 빅4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화 자체도 뜨겁지만, 전날 박서준과 가수 겸 배우 겸 유튜버 수스의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더욱 관심이 쏠린 현장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서로의 절친들과 가깝게 알고 지낼 만큼 각별한 사이라는 추측이다. 

이에 대해 박서준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관련 내용은 사생활인 관계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부인 아니면 사실상 인정 아니냐’며 넘겨짚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입장이 모호하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들도 나오지만 사실 교제 여부를 공표하지 않는 것도 자체로 의미있는 ‘입장’이다. 공식적으로는 ‘설’로만 남을 뿐 ‘열애중’이라고 못박을 수 없기 때문. 앞으로의 활동에 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명확히 담긴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박서준이 열애설 상대인 수스와 ‘사귄다’ 혹은 ‘안 사귄다’ 두 가지 답변 중 하나를 무조건 택해야 하는 것처럼 이분법적인 답변을 강요하는 행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여론을 반영한 탓일까. 공식석상에 나선 그의 발언에 재차 궁금증이 쏠렸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답변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전날 밝힌 회사 측 입장을 반복하기보다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아 완곡한 뜻을 전했다.

▲ 박서준 ⓒ곽혜미 기자
▲ 박서준 ⓒ곽혜미 기자

박서준은 “저도 어제 되게 늦게 소식을 알게 됐다. 촬영 중인 작품이 있어서 그런 기사가 났다는 걸 늦게 알았다.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건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저같은 경우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는 편이고,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말씀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는 오늘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공식적인 첫 일정이니 이 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장기 연애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현실 로맨스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에 출연한 배우 이동휘는 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 오랜 기간 공개 열애 중임에도 여자친구에 대한 답변을 거절해 눈길을 모았다. 이미 미디어에 수차례 노출된 커플인데다, 영화 자체도 실제 장기 연애 중인 이동휘가 공감을 가질만한 지점이 있기에 질문이 나온 셈이지만 “영화 이야기만 하고 싶다”며 언급을 거부한 것.

연인 관계가 잘 알려진 경우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내용인 데다, 특히 개인사에 조심스러운 박서준의 경우엔 더욱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팬들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무례하다거나 지나치다고 불편해 하지 않고 십분 이해하며 조심스럽고 완곡하게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팬들의 관심에 감사를 먼저 표하는 모습에서 거듭 표현을 고심했을 박서준의 배려가 엿보인다.

또한 이같은 입장에서는 박서준이 남다른 의욕을 출연을 자청해 참여할 만큼 애정 가득한 영화 개봉을 앞뒀기에 작품에 폐가 될까 조심스러워하는 마음도 드러났다. 궁금해하는 팬들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자신이 열애와 관련된 답변을 구체적으로 할 수록 영화가 아닌 그의 개인사에 시선이 쏠리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를 우려한 박서준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로 끝을 맺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된 작품이다. 엄태화 감독이 영화 ‘가려진 시간’ 이후 7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 ‘지옥’, ‘D.P.’ 등으로 화제를 모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나갈 ‘아포칼립스 유니버스’를 공유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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