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SNS에 한국 병원에서 싸게 진료받는 방법 등이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22일 중국 SNS 샤오홍슈에서 중국인 유학생 A씨가 지난 2월 올린 “한국 국민건강보험 3월에 또 오른다는데, 기왕 오르는 거 성심성의껏 ‘양털’을 뽑아줘야지”라고 말하는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양털을 뽑는다는 것은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다. 쿠폰 행사 등 혜택을 활용해 돈을 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하는 ‘본전 뽑기’를 뜻한다.
영상에서 A씨는 “자기가 건강보험 자격이 되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라며 검진 기관을 쉽게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보험제도’와 ‘하오양마오’를 검색하자 엄청난 숫자의 관련 글이 나오는 게 확인됐다.
특히 “한국 국민보험(국민건강보험)은 왜 ‘하오양마오’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한 중국인 여성 B씨가 한국에서 국민건강보험료를 내고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폭발적인 조회수를 자랑했다.
B씨는 자신이 한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발치를 하고 3만 8500원을 결제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2년에 1번 공짜로 건강검진 받기”, “스케일링·사랑니 발치는 한국에서 싸게 받기”, “3차 병원도 혜택 챙기기” 등을 설명했다. 또 한방 치료에서 적용받는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한국 한의원에서 침, 부황, 물리치료를 받아도 건강보험 혜택으로 싸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유학생도 신청만 하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들이 건강보험을 가입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과한 활용법과 함께 건강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공짜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까지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2021년 4년 동안 중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 누적 적자는 284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1년에는 미국 683억 원, 베트남 447억 원, 필리핀 316억 원의 흑자를 낸 가입자들과는 달리 중국은 109억 원의 적자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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